인사말

인사말

코로나19 팬데믹이 기대를 저버린 채 4년째 진행중입니다. 불과 11개월만에 코로나19 백신이 긴급사용허가 됐을 정도로 총력을 경주한 전례 없는 초고속 개발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 20, 30년 동안 mRNA 플랫폼 등 원천기술 연구를 꾸준히 해왔고, 팬데믹에 대응하여 각국 정부가 대규모 자금 지원과 신속한 허가절차를 진행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기적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사용허가에 성공했습니다만, 후발주자가 되다 보니 불리한 입장에 서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교훈을 바탕으로 학계, 연구소, 백신회사와 정부가 끌어당기고 밀면서 지치지 않는 자세로 백신연구개발노력을 지속해야 될 것입니다.

또한 2021년초 만해도 코로나19 백신이 부족해 너도 나도 맞으려 애썼지만, 지금은 과거에 없었던 백신기피와 백신반대가 거세어 기대만큼 백신접종율이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낮은 백신접종율은 고령자와 만성병환자에서 중증환자와 사망자 발생으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거의 폐기되고 일상생활로 돌아 갈 수 있게 된 결정적 계기는 대규모 백신 접종때문입니다. 백신에 대한 올바른 정보 소통과 교육으로 예방접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는 변이바이러스, 백신과 자연감염 면역의 감소, 낮은 예방접종율 및 이완된 방역체계로는 이어지는 코로나19 유행파를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학회는 백신에 대한 과학적 지식의 교류와 확산, 예방접종 신뢰회복 그리고 지속가능한 백신연구개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될 것입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여타 백신 접종율이 감소돼 기존 감염병이 다시 대두되거나, 새로운 신종감염병의 출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장기간의 코로나19 팬데믹의 이차 피해로 다른 예방접종에 영향은 없는지, 재출현 또는 신종 감염병에 대한 백신 연구개발에 소홀함이 없는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춘계학술대회 프로그램은 최신지견의 교육연수 취지에 맞게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지침 업데이트, mRNA 백신 연구개발, 비임상 백신연구와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소아와 모성 예방접종 등으로 구성했습니다.

코로나19 네번째 시즌에 여전히 현장에서 노고가 많은 회원님들 모두가 건강하시길 기원하며, 춘계학술대회 석상에서 뵙기를 고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백신학회 회장 김 우 주